[미리분석] 라이온켐텍, '큰손'은 역발상 투자자?

큰손과 외국인 투자자가 라이온켐텍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공장 화재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지난 3일부터 보유비율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라이온켐텍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조대리석, 합성왁스 제조사다. 상장 한 달만인 작년 12월 브레인자산운용이 지분 7.84%를 신규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해 '큰손' 투자자의 관심주로 부각된 바 있다. (관련기사 ☞ [루키분석] 라이온켐텍...큰손, 왜 샀나? )

그러나 회사는 지난 2일 공장 화재로 인조대리석 생산 라인이 정지됐다는 공시를 냈고, 다음날(3일) 주가는 장 중 하한가까지 하락했다. 종가는 전일보다 11.6% 내린 1만8150원에 형성됐다.

이 무렵 외국인투자자의 보유비율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상장 이후 지난 2일까지 3% 수준에 머물던 외국인 보유 비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일 6.82%까지 올랐다.



또 전일에는 국내 주요 가치투자 운용사 신영자산운용이 라이온켐텍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세부 내역에 따르면 12월 말까지 1만주 수준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3일 장내매수를 통해 44만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몇일간 추가로 더 사들여 총 56만6322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라이온켐텍의 향후 성장성을 내다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장 화재로 인해 기존 노후 설비가 교체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회사측은 다음달부터 인조대리석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혀 예상보다 빨리 복구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삼성증권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4가지 사례를 통해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빠른 재건과 설비 증설을 감안할 때 최상의 조건에서 올해 연간으로 166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고, 최악의 경우에는 127억원을 예상했다. 기존 예상치 190억원보다는 각각 13%, 33% 감소한 수치다. 

현재 시가총액이 2073억원임을 감안하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5~16.3배 수준으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