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빛과전자, 아이투자 '승부주' 종목

아이투자 승부주로 소개됐던 빛과전자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29일 오후 1시 18분 현재 빛과전자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5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아이투자는 '오늘의 승부주' 코너에서 빛과전자를 다뤘다. 오늘의 승부주란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공개하는 코너다. 실제로 올 2월까지 외국인의 매매가 없었던 빛과전자는 지난달부터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빛과전자 지분을 꾸준히 늘려 약 한달 만에 1.42%p를 취득했다. 승부주 소개 당일인 3월 29일 종가 대비 현재 주가는 24%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승부주] 빛과전자, FTTH 광통신 단말기 제조)



빛과전자는 광송수신 모듈(FTTH)과 네트워크용 광부품(ODL)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인 미국의 Emcore와 일본의 히타치에 광송수신 모듈을 납품한다. 국내에서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이 주력 고객사다.

FTTH(Fiber To The Home)는 가정용 인터넷서비스에서 가장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전화국에서 집내부 단말기까지 완전히 광케이블로 연결해 1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기존 구리 케이블, 전화선을 통한 인터넷서비스에 비해 설치비용은 높지만 10배 이상의 속도가 가능하다. 일본은 한국에 뒤쳐진 초고속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심권을 중심으로 FTTH를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빛과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1000만원으로 27% 늘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3억1000만원으로 11% 증가했다.

네트워크용 광부품(ODL)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ODL 부문 지난해 매출액은 239억원으로 2011년 대비 2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27%에서 55%로 확대돼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ODL은 이동통신 기지국·중계기에 쓰이는 부품이다. 이동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 선점 경쟁으로 기지국·중계기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 3년 평균 ROE 15.9%, PBR 0.8배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빛과전자는 상장된 통신장비업체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빛과전자는 차트의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역엔 상장된 통신장비업체 중에서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이 포함된다. 빛과전자의 3년 평균 ROE는 15.9%, PBR은 0.8배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ROE는 15.8%, 26일 종가 기준 PBR은 0.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