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나이스정보, 이틀째 신고가..왜?

나이스정보통신이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8일 장중 이 회사 주가는 1만4450원으로 상장 이래 최고가에 올랐다. 오후 12시 6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1% 내린 1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180%에 달한다. 

이같은 양호한 주가 흐름은 카드 결제건수 증가에 힘입어 나이스정보통신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한 점이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전체카드 결제건수는 지난 2004년 이후 8년간 연평균 20% 늘어 지난해 약 100억2000만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이스정보통신의 매출액은 연평균 22% 늘어 지난해 1781억원을 기록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오프라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로 카드 결제시 상점과 카드사의 승인업무를 중계한다. 거래 건당 정액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라 카드결제 건수가 늘면 실적이 좋아졌다. 

최근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4억원과 130억원으로 각각 30%와 36% 증가했다.



정부의 소득공제 정책, 사용의 편리성 등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일상화됐다. 담배 한 갑을 사는데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이같은 환경이 나이스정보통신에 우호적인 영업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나이스정보통신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신한금융투자 조현목 연구원은 나이스정보통신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늘어난 2115억원을, 영업이익이 27% 늘어난 27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VAN 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업계 관행인 리베이트 제공을 금지했지만, 결제 건수 증가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나이스정보통신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배와 19.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나이스정보통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10.3배로 과거 5년 평균 4.8배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