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실리콘웍스, 외인이 유독 사는 이유는?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IT기업 중심으로 매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오히려 사들이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팹립스업체 실리콘웍스가 대표적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개월(2012년 10월 4일 ~ 전일)간 실리콘웍스 주식 38만4564주(발행주식수의 2.36%)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자동차·IT 등 환율 하락으로 실적 우려가 불거진 국내 수출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유독 실리콘웍스를 순매수한 배경에는 최근 실적 전망치 상향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개별 기준 실리콘웍스의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117원, 영업이익은 92억원이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 추정치와 같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2%) 상향 조정됐다. 2012년 4분기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 감소한 금액이다. 작년 4분기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판매한다. 작년 4분기 LED 조명용 IC(집적회로)와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을 완료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LED 조명용 IC는 LG이노텍에 납품될 예정이며 올해 약 15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국내 완성차 부품업체와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의 예상 매출액은 80억원 수준이다. 이 밖에도 실리콘웍스는 스마트폰용 구동칩인 모바일 원칩과 터치패널 구동 IC 등을 새로 내놓는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현재 실리콘웍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8배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 실리콘웍스는 작년 9월 말 기준 1643억원의 순현금자산(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