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노공업 2%↑, 외인-기관 쌍끌이..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리노공업이 3일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11시7분 현재 2.7% 오른 2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리노공업 주식 19만1600주(총 발행주식수의 1.3%), 기관은 10만8000주(0.7%)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해부터 순매수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기관이 매수세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량은 44만2900주(2.9%)다.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의 행보는 리노공업의 꾸준한 실적 성장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리노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82억6900만원을 기록하며 7분기째 성장세를 지속했다.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난 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로의 납품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증권가에선 리노공업이 지난해 4분기도 성장세를 지속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리노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210억원을, 영업이익이 4.8% 늘어난 76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해외고객으로의 수출이 늘었다는 분석에서다.

정 연구원은 2014년도 추세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전자제품 소형화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 해외 고객선 확대 ▲ 헬스케어 사업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리노공업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은 지난해 대비 13% 늘어난 348억원이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칩과 전자전자 부품을 검사하는 데 사용하는 IC 테스트 소켓과 프로브핀을 만든다. IC 테스트 소켓과 프로브핀은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을 사용하면 교체가 필요해 반도체 생산 공장이 멈추지 않는 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이에 따라 리노공업은 다른 반도체 관련주와 비교해 실적이 안정적인 편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애플, 퀄컴 등 국내외 약 1000여개의 기업에 2만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처와 제품 종류가 다각화 돼 있어 특정 공급처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현재 PER은 13배다. PBR과 ROE는 각각 2.6배와 19.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노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3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13배로 과거 5년 평균 10배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