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리노공업, 영업익 16%↑..설비투자 증가 '덕'

리노공업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한데다 전방업체의 설비투자가 늘어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리노공업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82억7000만원으로 16%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리노공업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25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이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소켓은 소모성 제품이다.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을 사용하면 교체가 필요해 반도체 생산 공장이 멈추지 않는 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이에 따라 리노공업은 다른 반도체 장비 업체보다 실적이 안정적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중국 현지에서 잇따라 설비를 발주한 덕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3분기 순이익은 6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리노공업은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다. 따라서 환율이 하락하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 하락하면 8억2000만원 가량의 외환관련손실이 난다.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1074.7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 급락했다. 이에 따라 리노공업은 3분기 외환관련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에서 11.9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에서 2.4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에서 19.9%로 하락했다.

한편 리노공업은 이날 아이투자가 선정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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