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6일 오후 2시 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5% 내린 79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9월 말부터 하락세를 지속해 최근 3개월간 13% 내렸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승일 최대주주인 현창수 대표이사는 지분율 확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 대표와 친인척 2인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승일 주식 6만5645주(총 발행주식수의 1%)를 사들였다. 현 대표이사가 총 매입주식의 3분의 2 정도 되는 4만5645주를, 친인척 2인이 나머지 3분의 1인 2만주를 각각 매수했다. 이들 3인의 평균 매입단가는 7867원, 총 매입금액은 5억1700만원이다.
이에 앞서 현 대표는 지난 6월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지분율을 확대한 바 있다. 현 대표의 당시 매입주식수는 10만5000주(총 발행주식수의 1.7%)이고, 평균 매입단가와 총 매입금액은 각각 7507원과 7억8800만원이다.
이같은 최대주주의 행보는 최근 실적 성장세와 순현금 가치 등을 고려할 경우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승일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72억1400만원을, 순이익은 30% 증가한 63억6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 원재료인 석판 가격이 톤당 14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내린 덕이다. 원가율 하락에 힘입어 승일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P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또한, 승일은 시가총액 대비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73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487억원의 56%에 이른다. 승일의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다. 순현금을 반영해(시가총액 - 순현금) PER 계산하면, PER은 현재 6배에서 2.6배로 4.4배P 낮아진다.
▷ 국내 1위 에어졸관 제조업체
승일은 1961년 설립된 금속포장용기 제조업체다. 국내 부탄가스 1위 업체인 태양의 관계사로 3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 현창수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3%를 보유하고 있다. 현 대표는 태양과 승일, 세안산업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대표 생산 품목은 에어졸관과 일반관이다. 에어졸관은 액체를 담은 금속 용기로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등에 주로 쓰인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해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체에 납품한다. 2010년 승일은 천안지역에 최첨단 설비를 도입한 에어졸 신공장을 증축했다. 시설투자 후 승일의 국내 에어졸 시장 점유율은 2010년 59%에서 지난해 65%(태양 포함)로 올랐다.
일반관은 식용유, 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 페인트 등을 담은 금속 재질의 용기다. 주로 CJ그룹에 납품한다. 승일은 지난 2008년 관계사인 우성제관을 합병해 일반관 사업부를 강화했다. 3분기 말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에어졸관 64%, 일반관 3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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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승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3위(상위 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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