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크레듀, "시장과 반대로"...성장성 부각?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인 크레듀가 1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코스닥 상장기업 크레듀는 전일 1.5% 상승한 4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3.5% 오른데 이어 이틀째 올랐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486.37로 전일보다 0.42% 내렸다.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 하락세다.

이같은 강세는 실적 개선과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듀는 삼성 그룹 온라인 교육 업체로 최근 개선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억3800만원으로 42% 늘었다. 회사는 교육 서비스와 외국어 교육 부문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3년을 살펴보면 두 사업부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다. 교육서비스 매출은 393억원(2010년) → 422억원(2011년) → 462억원(2012년)으로, 외국어교육 매출은 103억원(2010년) → 161억원(2011년) → 279억원(2012년)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두 사업부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4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사내 교육 강화와 시험(Test) 확산에 힘입은 결과다. 최근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과 승급 시험에서 영어말하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레듀의 최대주주는 삼성SDS로 지분율은 49.7%다. 그룹내 매출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더불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 12일 NH농협증권은 크레듀의 4분기 매출액을 312억원, 영업이익을 26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5%, 89% 증가한 규모다. 기존 사업부의 성장세와 더불어 지난 11월 흡수 합병한 '세리시이오'(Seri CEO) 실적이 더해진 덕분이다. 세리시이오는 삼성경제연구소 산하의 교육지원 서비스 업체다.

세리시이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같은 기간 크레듀의 영업이익 47억원을 넘어선다. 이에 따라 합병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 크레듀는 더욱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증권 강정호 연구원은 2014년 크레듀의 연간 영업이익을 139억원, 순이익을 127억원으로 각각 85%, 81%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며, 이를 반영한 PER이 20배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크레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