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일산업, 실적 개선됐는데 주가↓...왜?

신일산업이 실적 개선에도 주가 약세를 보인 기업에 꼽혔다.

17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와 19% 증가했다. 반면 실적 발표 후 주가는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일 이같은 기준을 대상으로 종목 리스트를 작성한 결과 하락률이 가장 높은 기업에 자리했다. (관련기사 ☞ [미리분석] 실적 개선됐는데 많이 하락한 종목은? )



이같은 실적과 주가의 엇갈림은 실적 발표 전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한데다. 비수기인 4분기에 접어든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일산업 주가는 지난 9월 부터 11월 중순까지 2달 반 동안 1000원대 초반에서 1750원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70%에 달한다.

또한 회사는 선풍기, 제습기와 같은 하절기 가전에 주력하고 있어 분기별 실적에 계절성을 보인다. 지난 2년간 비수기였던 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낼 정도다. 회사는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계절성이 다소 낮은 새로운 신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성과도 내고 있다. 신일산업은 지난 9월 27일 중국 연태완창그룹과 67억원 규모의 침구청소기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2012년 연간 연결 매출의 7.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계약 기간이 2016년 9월까지로 총 3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매출 기여도는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일산업은 국내 시장 1위(점유율 35%) 선풍기 제조사로 올해 긴 장마와 늦더워에 힙입어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49억원으로 최근 5년래 가장 많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일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다소 낮다. 현재 PER이 15.2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7배 부근에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