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신일산업, 매출 33%↑..긴 장마 + 무더위 덕 봤나?

신일산업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3% 내린 1460원을 기록 중이다.

올 여름 장마 일수는 49일로 지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또한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8월 무더워로 선풍기, 제습기 등의 계절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신일산업의 3분기 매출도 이같은 수혜를 봤다.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350억원을 거둔 것.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익도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32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실제 신일산업의 3분기 선풍기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23% 늘었고, 지난해엔 따로 기재되지 않고 기타로 집계됐던 제습기(하절기가전) 매출은 4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온수매트, 전기난로 등의 난방제품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난방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35억원을 거뒀다. 이같은 난방제품 판매 호조를 반영해 회사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 12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달성한다면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에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39억원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신일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



신일산업은 소형 가전제품 생산업체다. 선풍기, 난방기기, 밥솥 등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인 선풍기는 시장점유율 35%로 국내 1위다. 신일산업은 지난 2005년 중국 청도에 제조 기반시설을 확보, 저임금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제품은 하이마트, 이마트, 테스코,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 할인점과 지역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매출 비중은 할인점 48%, 일반대리점 40%, 특판매출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