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T서브마린, 주가 하락에 외인 "손이 가네"

코스닥지수가 6일째 500선 밑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전일 주가가 8% 상승한 KT서브마린이 주목된다. 17일 이 회사는 오후 2시 31분 현재 전일에 이어 소폭 오른 41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1일 실적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 25선을 소개했다. KT서브마린은 주가 하락률이 26%로, 4위를 차지했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분석] 실적 좋은데 주가 하락한 종목은?)

전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일 종가 5290원에 비해 여전히 22%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은 주가 하락에도 KT서브마린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KT서브마린의 주식은 59만2029주다. 이에 따라 1.2%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3.4%로 2.2%P 확대됐다.



외국인은 KT서브마린의 최근 실적 개선으로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아진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아이투자는 KT서브마린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아진 점에 주목한 기사를 작성했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즉시분석] KT서브마린, PER 낮아진 배경은?)

정정공시를 통해 수주액이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KT서브마린은 5일 기존 수주에 관한 정정공시를 냈다. 이를 통해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계약금액이 406억원에서 483억원으로 늘었고, 수주 총액도 12% 증가한 777억원이 됐다. KT서브마린은 지난 8월 19일에도 정정공시를 통해 대만 국내 해저광케이블 계약액이 5억원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KT서브마린의 수주잔고는 2012년 6월 465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0억원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수중설치공사 수주 등의 영향으로 2분기 72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3분기 말 현재 608억원을 기록 중이다.

▷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가설회사

KT서브마린은 지난 1995년 KT와 한진해운이 출자해 설립됐다. 상장은 지난 2002년 이뤄졌다. 현재 최대주주인 KT는 36.9%의 지분율 갖고 있다. 한진해운의 지분율은 30.2%로 2대주주로 남아있다. 주력사업은 해저통신·전력 케이블 건설 및 유지보수로 국내 유일의 해저 통신 공사업체다.

매출의 대부분은 건설공사에서 발생한다. 3분기의 경우 매출의 74%를 여기에서 올렸다. 따라서 통신, 전력망의 해저가설공사 발주가 증가하면 수혜다. 증권가에서는 통신데이터량 증가로 인해 해저 통신케이블 추가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