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T서브마린 3%↑...주식분할 '효과 있네'

KT서브마린이 주식분할 후 강세다. 23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3% 오른 4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할 후 첫 거래일인 전일에는 상한가로 마감됐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13일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해 주식거래를 활성화 시키려는 목적으로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주식수는 종전 438만주에서 2190만주로 5배 증가하게 됐다. 분할을 발표한 3월에도 상한가 1번을 포함해 3일간 주가가 20% 급등한 바 있다. 분할에 따라 매매거래는 4월29일부터 5월21일까지 정지됐다.

회사의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거래량은 72만주, 당장 이날만해도 개장한지 두 시간만에 124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분할전 일간 거래량이 몇천주에 불과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다만 앞으로도 이 같은 거래량이 유지될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가설회사

KT서브마린은 지난 1995년 KT와 한진해운이 출자해 설립됐다. 상장은 지난 2002년 이뤄졌다. 현재 최대주주인 KT는 36.9%의 지분율 갖고 있다. 한진해운의 지분율은 30.2%로 2대주주로 남아있다. 주력사업은 해저통신·전력 케이블 건설 및 유지보수로 국내 유일의 해저 통신 공사업체다.

매출의 대부분은 건설공사에서 발생한다. 1분기의 경우 매출의 75%를 여기에서 올렸다. 따라서 통신, 전력망의 해저가설공사 발주가 증가하면 수혜다. 증권가에서는 통신데이터량 증가로 인해 해저 통신케이블 추가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라 이익도 줄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27%, 순이익은 8억원으로 35% 각각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