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창단조, 외인 지분율 15%..사상 최고치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대창단조 지분율을 큰 폭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대창단조 지분 9.5%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연초 5.9%에서 12월 13일 현재 15.4%로 높아졌다. 상장 이래 최고 지분율이다.



▷ 중장비용 부품 업체..3Q, 원가 하락 덕에 이익 증가

대창단조는 건설 중장비용 부품 업체다. 굴삭기 및 불도저의 무한궤도(캐터필라) 부품인 링크, 로라, 슈 등을 만든다. 무한궤도는 중장비의 발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무게를 버티고 엔진 구동력을 전달해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창단조는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볼보코리아 등과 거래를 관계를 맺고 있다. 자동차 엔진부품인 크랭크샤프트도 제조하지만, 매출 비중은 10% 미만으로 적다. 

올해 3분기 대창단조의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54억42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3% 늘어난 40억4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고철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비용을 절감한 덕분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합금강 매입가는 KG당 846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내렸다. 

▷ ROE 하락 추세지만 두 자릿수 유지

대창단조의 ROE는 지난 2011년 27.7%를 기록한 후 지난해엔 23.7%, 올해 3분기엔 16.6%(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매출 감소로 자산회전율이 낮아진 결과다.  

듀퐁분석에 따르면 ROE는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 × 자산회전율(매출액/자산총계) × 재무레버리지(자산/자본)'로 표현된다. 올해 3분기 연환산 기준 순이익률은 8.7%로 지난해 연간치 8.4%와 비슷하고, 재무레버리지도 1.15배로 지난해 연간치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자산회전율은 1.73배로 지난해 연간치 2.45배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2791억원에서 2173억원으로 22% 감소한 영향이다.

ROE가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가격 지표인 PBR(주가순자산배수)은 현재 0.85배로 1매 미만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5년 평균은 0.8배다. 일반적으로 ROE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종목의 PBR은 1배를 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창단조는 ROE 변동성이 높은데 대한 우려가 반영돼 PBR이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창단조의 현재 PER은 5.1배다. PBR과 ROE는 각각 0.85배와 1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