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수페타, 실적 개선 + 주가 하락

코스피 지수가 1950선을 내준 가운데 개별 종목 주가 흐름도 부진한 상황이다.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수페타시스도 마찬가지다.

 

13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이수페타시스는 전일 대비 2%(140원) 내린 6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일인 한 달 전보다 8%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 최근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은 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199% 증가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115% 늘었다.

 

주력 고객사인 미국 통신장비업체 알카텔 루슨트로부터 MLB 수주가 증가한 결과다. MLB(Multi Layer Board)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한 제품이다. 주로 백홀·백본망에 들어가는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용 부품으로 쓰인다. 밀려드는 주문 덕에 이수페타시스의 대구공장 가동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으로 산출한 가동률은 지난해 84% → 올 1분기 86% → 2분기 96% → 3분기 116%로 올랐다.

 

생산량과 평균 판매단가가 오르면서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누적 평균 판매 단가는 내수용이 51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수출용이 4.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6.5%에서 13.9%로 올랐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분 100%를 보유한 이수엑사보드, 미국 현지 법인, 이수엑사플렉스의 3분기 누적 매출 합계는 1894억원으로 작년 연간치의 106%를 달성했다. 순이익 합계는 72억7000만원으로 작년 연간보다 21% 늘었다. 삼성전자에 HDI를 신규 납품하면서 이수엑사플렉스 순이익이 26억7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이수페타시스의 실적 개선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MLB 수주가 3분기를 최대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증가한 규모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수페타시스의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368억원, 영업이익은 14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규모다. 
 

한편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엇갈리고 있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이수페타시스 지분을 3.07% 늘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3.66%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