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부광약품, 피오트로스키 9점 만점

부광약품의 피오트로스키 점수가 9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지난 2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9점을 기록했다. 피오트로스키 평가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 등 3가지 측면에서 총 9개 기준을 적용해 점수를 매기는 방법으로 모든 항목을 충족하면 9점 만점을 얻게 된다. 해당 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값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방법이다.



부광약품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피오트로스키 점수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기업의 체질이 개선된 셈이다. 회사는 지난해 약가 인하 여파로 일시적으로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높아져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이후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회복되는 상황이다. 2012년 47.5%까지 높아졌던 판관비율은 올해 3분기 36.5%로 내렸고, 매출원가율은 48.1%에서 45.5%로 낮아졌다. 그 결과 주당 순이익이 50원대에서 300원대로 개선됐다. 



그러나 3분기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둔화된 점은 아쉽다. ROA가 9.8%로 지난 2분기 10.2%보다 0.4%p 낮아졌다. 이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은 3분기에 328억원의 매출액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18% 만큼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65억원으로 5% 줄었다.

부광약품은 지난 1960년 설립돼 1988년 상장된 제약사다. 잇몸질환 치료제인 파로돈탁스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 회사의 주력 품목은 당뇨병성다발성 신경병증치료제인 '치옥타시드정'을 비롯해 간치료제, 빈혈치료제, 간질치료제, 기관확장제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ETC)이다. 이 부문에서 매출의 90% 가량을 거두고 있다.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