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메탈 케이스 탑재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휴대폰 금속 내외장재 업체 KH바텍14,780원, ▲10원, 0.07%도 이중 하나다.

9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73,500원, 0원, 0%는 차기 신규 모델인 갤럭시 S5에 메탈 케이스를 탑재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메탈 케이스 탑재에 어떤 소재 및 공법을 사용할지 저울질 중이다.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현재로선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방식이 유력하다.

KH바텍은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H바텍은 휴대폰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LCD 블랙켓(Bracket)으로 LCD를 고정시키고 각종 부품을 장착시키는 프레임 용도다. KH바텍은 금속 다이캐스팅 금형을 이용해 금속을 주조한다. 주 소재인 Mg의 경우, 670℃ 정도 고온에서 녹으며 금형을 통과한 후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금속 부품은 제조과정에서 높은 온도 차이로 인해 불량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정밀 주조 기술로 수율을 높이고 치수가 정확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높은 기술력은 후발업체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KH바텍은 Mg, Al 등을 이용한 금속 내외장재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KH바텍 주가는 하락했다. 주력 매출처인 RIM의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감소의 우려가 형성된 까닭이다. RIM의 매출 비중은 3분기 누적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KH바텍의 4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한화투자증권은 KH바텍의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을 1747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3분기보다 11%,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수치다.

다만 KH바텍이 만드는 메탈 케이스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채용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메탈 케이스는 플라스틱 케이스보다 단가가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큰손 투자자는 KH바텍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민연금공단은 KH바텍 주식 165만5260주(10.35%)를 보유해 주요주주로 등극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1년 KH바텍 지분을 4.17%로 줄인 후 지분변동 공시를 하지 않다가 지난 2분기부터 지분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