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화타임월드, 일회성손실 제거한 PER은?

지방백화점 한화타임월드의 주가가 하락세다. 6일 오후 1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1.8% 내린 2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5월 초 역대 최고가(3만8800원)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전환해 최근엔 2만원 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29% 내린 것이다.

덕분에 밸류에이션 매력은 올라갔다. 한화타임월드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지난 2분기 8배를 웃돌았으나, 현재는 7배로 하락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이 역시도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PER은 3~5배 수준에 불과했다.

물론 현재 주가가 지난해보다 높긴 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더 큰 이유는 영업외손실이 순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화타임월드는 지난 상반기 한화갤러리아에 임대했던 갤러리아 동백점을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했다. 장부가가 556억원이었으나 매각대금이 400억원에 불과해 156억원의 처분손실이 발생했다. 동백점을 점포로 사용한지 32년이나 돼 건물이 노후화 된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3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급감했다.

하지만 일회성손실인 만큼 영업성과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PER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처분손실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은 4.2배 수준이다.

▷ 대전지역 명품 백화점

한화타임월드는 대전 지역에 위치한 한화그룹 계열의 백화점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최대주주로 지분 69.5%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백화점 운영 81%, 임대수익 19%다. 한화타임월드는 2008년 명품관을 리뉴얼하면서 실적이 한 단계 레벨업됐다. 2008년 939억원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10년 1200억원을 돌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318억원으로 100억원 가량이 늘었다.

현재 대전에는 롯데백화점, SAY백화점, 갤러리아 동백점 등이 있다. 이 밖에 다수의 대형할인점과 소매점이 위치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그러나 한화타임월드는 정부청사, 시청 등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한 대전둔산 신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달 19일 한화타임월드를 포함한 국내 백화점들의 올 3분기 실적을 분석한 바 있다.

(바로가기: [8시분석] 백화점株, 소비 회복에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