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자화전자, 3Q 실적 개선...PER 8.5배

휴대폰 부품업체 자화전자가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화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31%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49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매출은 증권가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0% 웃돌았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1407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자화전자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에서 8.5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2배에서 1.91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2%에서 22.4%로 오른다.



자화전자는 고화소(800만·1300만) 자동초점조절장치(AFA)의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단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AFA는 카메라의 초점을 잡아주는 장치다. 고화소 모듈에 채용되는 AFA는 손떨림보정(OIS) 등 부가기능까지 갖춰 단가가 높다. 현재 OIS가 장착된 AFA는 기존 제품보다 3~4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자화전자는 2011년부터 삼성전자에 AFA를 납품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증권가는 지속되는 고화소 추세와 베트남 생산기지 확보로 자화전자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자화전자의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6468억원, 영업이익 723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21% 개선된 것이다.



언본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될 스마트폰 4개 중 한대는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목표는 3억6000만대다. 또한 삼성전자는 법인세 감면,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베트남을 주력 스마트폰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2015년까지 생산능력을 2억400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자화전자는 주력 고객사의 글로벌 생산전략에 맞춰 2007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진출한 덕분에 수혜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