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인프라웨어, 고가 대비 32%↓...매력 없나?

모바일 오피스 개발업체인 인프라웨어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지난 7월 중순 52주 신고가인 1만7700원을 달성한 이후 하락전환 해 최근 1만원 초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날 종가는 1만1950원으로 이는 고가 대비 32% 내린 것이다.



인프라웨어의 주가 약세는 경쟁사 대응에 따른 우려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미국 포털업체 '구글(Google)'은 제공하던 모바일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전환했다. 그간 구글은 뷰어 기능만을 제공하는 무료 퀵오피스와 편집 기능을 포함한 유료 퀵오피스를 나눠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제 편집 기능까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향후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기기에 퀵오피스가 기본 설치된다면 인프라웨어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가 대부분 B2B(기업간 거래)로 공급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과거부터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기에 폴라리스 오피스를 탑재해 왔다. 따라서 이들 기기에서는 퀵오피스보다는 폴라리스 오피스의 호환성이 더 뛰어나다. 가령 삼성전자의 자체 소프트웨어인 S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은 이미 폴라리스 오피스와 연동된 상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성능 차이, 호환성 등의 문제로 폴라리스 오피스를 지속 채용할 것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실적 성장세는 매섭다. 인프라웨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129%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96억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출고량 확대로 폴라리스 오피스 매출이 성장한 결과다.



폴라리스 오피스 매출은 고객사의 단말기 판매량에 따라 과금돼 시장이 커질수록 유리하다. 인프라웨어는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로컬업체인 화웨이, ZTE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폴라리스 오피스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애플 iOS, 삼성 타이젠((Tizen), 테스크탑 등으로 플랫폼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신사업인 모바일프린팅 사업도 기대된다. 모바일프린팅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에 신규 채용되면서 올 3분기부터 매출에 발생하기 시작했다. 모바일프린팅이란 스마트폰을 프린터에 연결해 문서를 인쇄하는 것으로, 인프라웨어는 프린팅 솔루션인 '폴라리스 프린터'를 개발했다. 기존의 다른 솔루션 대비 호환성이 높고, 출력된 문서의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의 24%, 태블릿 사용자의 32% 이상이 모바일 프린팅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오는 2015년에는 각각 50%와 5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인프라웨어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