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웨이, "I am full"...외인 지분 '축소'

"배불러요.(I am full)"

 

외국계 투자회사 라자드 에셋(Lazard Asset Management LLC)이 코웨이 지분을 또 한 번 축소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라자드 에셋은 코웨이 지분을 3.76%p 줄였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9.67%에서 5.91%로 내려갔다. 라자드에셋은 지난 2007년 코웨이 지분을 5% 신규 확보한 이후 2010년까지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하지만 올 들어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14%대였던 지분율은 올 초 12%대로 내려갔고, 9월 말엔 10% 밑으로 하락했다.

코웨이의 지분을 축소한 것은 차익실현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주가는 2007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3만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단번에 6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5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주가가 2배 가량 뛴 것이다. 연평균 수익률 15% 수준이다.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졌다. 3분기 자본총계를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8배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웨이는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5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29% 늘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 수출 확대 ▲ 렌탈 가격 인상 ▲ 해약률 하락▲ 비용 효율화 등이 맞물린 결과다. 코웨이는 올 들어 필립스로의 공기청정기 ODM(개발·생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아시아 지역의 누적 수출액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또 지난 4월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의 렌탈료를 평균 5.5% 올렸다. 해약률의 경우 올 1분기 1%에서 2분기 0.9%, 3분기 0.82%로 하락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