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SIMPAC, 자동차용 프레스 전문사

SIMPAC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SIMPAC의 주가는 작년 12월 7720원에서 1월 5230원까지 32%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며 5일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12% 낮은 6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SIMPAC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5%p 하회했다. SIMPAC의 반등은 계속될 수 있을까.



▷ 자동차용 대형 프레스 생산회사

SIMPAC은 1973년 설립된 프레스 생산업체다. 심팩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용 대형 프레스로 국내 시장에서 41%를 점유하고 있다. 경쟁업체로는 현대위아, 로템 등이 있다. 매출의 32% 가량이 수출을 통해 발생해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혜를 입는 구조다. 자동차 산업이 주요 전방산업으로 주 고객사는 성우하이텍, 화신 등 자동차 부품사다. SIMPAC이 속한 심팩그룹은 심팩홀딩스를 지주사로, 심팩, 심팩메탈로이, 심팩이엔지를 주요 계열사로 하고 있다.

프레스는 대표적인 금속 성형기계로 금속에 강한 압력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기계다. 전체 공작기계 시장의 약 12%를 차지한다. 자동차 업계가 연비절감을 위해 핫스탬핑 공법을 도입하면서 신규 프레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핫스탬핑 공법은 원재료를 고온으로 가열한 후 프레스로 도장을 찍듯 찍어 가공한다. 제품의 강도를 높이면서도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IMPAC의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20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매출 감소로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246억원 대비 7% 하락한 2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재료인 후판가격이 올해 2분기 톤당 75만원으로 일시반등했다가 3분기 톤당 72만6000원으로 다시 하락해 긍정적이다.

SIMPAC은 지난 10월 29일 기계주물 제조회사 봉신을 76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36년 설립된 국내 대표 주물기업 봉신은 2006년 해운업 진출로 재무상태가 악화됐고, 2011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해 매각을 진행해왔다. 주물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참여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SIMPAC은 주물업과 프레스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공작기계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SIMPAC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8월 15.4%던 외국인 지분율은 11월에 14.7%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월 27일부터 SIMPAC 주식을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15%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SIMPAC의 지분 10%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지난 6월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8.7%에서 10%로 늘렸다. 국민연금공단도 지난 10월 SIMPAC 지분을 6.2%에 7.3%로 늘렸다. SIMPAC의 최대주주는 심팩홀딩스다. 심팩홀딩스는 최진식 대표이사 등 임원진 지분을 합쳐 SIMPAC의 지분 41.6%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