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노칩, 3Q순익 22%↑...그래도 미흡?

이노칩이 약세다. 4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1.8% 내린 1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연중 최고가였던 지난 5월 28일 1만9400원 대비 32% 내린 것으로 5월 이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외인 지분 축소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칩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5월 11%를 최고치로 이후 감소하고 있다. 전일에는 7%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노칩의 투자지표가 과거 평균치 대비 높고, 최근 수익성이 둔화되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노칩의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도 각각 19%, 22% 증가한 67억9100만원과 49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연결 실적에는 중국 생산법인 연태이노친전자유한공사(지분 100%)가 포함돼 있다.

제품 판매 증가에 힙입어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지만 매출 대비 이익 증가폭이 낮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동기보다 4.7%p 낮아졌다. 제품 단가 인하와 시설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반영됐다. 이노칩은 스마트폰 부품인 정전기(ESD)와 전자파(EMI)를 방지하는 전자칩을 생산하는데 경쟁 심화 등으로 매 분기 제품 판매 단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제품가격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또한 최근 늘린 생산설비에서 26억원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됐다. 전년 동기보다 45% 많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2배다. 모두 과거 5년간 평균치(PER 10.2배, PBR 1.69배)를 넘어선다.

이런 가운데 최근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다. 이노칩이 휴대폰 내 전자파 차단 부품인 CMEF칩의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수요의 40%를 공급하고 있어 중국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리딩투자증권은 2014년도 성장성(순익 +35%)을 반영해 이노칩의 목표가를 종전 1만47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