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인전자, PER 17배→9배..왜?

경인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가 3분기 실적 반영 후 크게 낮아져 관심을 끈다.

 

3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경인전자의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으로 산출한 PER은 9.7배다. 전 분기 17.8배 대비 45% 낮아졌다.

 

PER은 기업을 수익가치로 평가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눠 구하는데, 일반적으로 PER이 낮은 기업은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PER이 낮아진 가운데 다른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에서 3.9%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9배에서 0.38배로 낮아졌다.

 

PER 개선의 배경에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경인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70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1500만원으로 51% 늘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7억5000만원으로 76% 급증했다.

 

경인전자는 중국, 미국, 멕시코에 총 4개의 해외 생산법인(지분율 100%)을 보유 중이다. 이들의 합산 실적은 모회사인 경인전자를 크게 웃돈다. 따라서 자회사들의 실적 추이가 중요하다. 올 3분기 누적 해외 생산법인의 순이익은 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인 13억원을 31% 웃돌았다. 특히 중국법인 두 곳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였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현대가이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호조를 보인 까닭으로 해석된다.

 

한편 경인전자는 지난 1973년 설립된 전자부품 회사다. 주요 제품인 스위치, 리모콘, 온도조절장치다. 경인전자는 순현금자산이 많다. 9월 말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174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