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 고가 대비 28%↓...투자 매력은?

삼진이 하락세다. 9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6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진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6월 초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28% 내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삼진의 투자 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주식MRI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삼성전자 TV용 리모콘 제조업체...실적 개선 비결은?

삼진은 삼성전자의 TV용 리모콘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 2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삼진은 제품 전량을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IC칩을 수입하고 센서, 케이스, 키패드 등을 내수 조달해 수원, 중국,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제품을 생한다. 수출 비중이 90%에 육박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삼진 외 삼성전자에 리모콘을 공급하는 상장 기업은 경인전자가 있다.

삼진은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2500만원으로 76% 늘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은 지난해 1분기 3억3700만원에서 올 1분기 23억3000만원으로 579% 급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TV 판매 호조와 리모콘 고급화에 따른 제품 단가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북미 프리미엄 TV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월 말 기준 북미 TV시장에서 평판 29.4%, LCD 26.9%, PDP 54.2%, 스마트 36.1%, 3D TV 45.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스마트TV와 3D TV 분야에서 2위 업체와 10~20%포인트 차의 압도적인 점유율 격차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삼진은 최근 TV 프리미엄화에 따라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리모콘을 만들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리모콘의 고급화로 제품 단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고 있으며, 특히 음성인식 리모콘은 삼진이 삼성전자에 독점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진의 내수용 리모콘 평균단가는 1512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수출용 단가는 4332원으로 16.5% 상승했다.

다만, 단가 인하 가능성은 유의할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욕구가 커지면 단가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삼진은 매출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어 단가 인하 시 매출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삼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