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 2%↑...실적 + 업황 '개선'

삼진이 상승세다. 24일 오후 1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2.2% 오른 4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진은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5% 늘어난 35억2000만원, 순이익은 4% 증가한 2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리모콘 사업부다. 삼성전자의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진이 만드는 TV 리모콘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작년 3분기(누적 기준) 450억원이었던 리모콘 부문 매출액은 올 3분기 982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순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이 5억원 가량 줄어든 탓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3분기 20억원이었던 외화환산이익은 올 3분기 1억1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삼진의 영업환경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TV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북미 TV시장에서 평판TV 점유율 33.6%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지난 10월에 비해 4.5%P 늘어난 규모다. 11월까지 누적 기준 점유율도 29.8%로 1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TV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75인치 프리미엄 스마트TV인 'ES9000'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초대형 프리미엄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엔 85인치 크기의 초고선명(UD) TV를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TV 비중이 늘어날수록 삼진은 수혜다. 그만큼 다기능, 고급화 리모콘 비중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TV에 PC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이 리모콘에 도입되고 있다. 이 리모콘은 기존 중저가형 리모콘보다 10배 가량 비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삼진은 1976년에 설립된 TV용 리모콘을 제조업체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된 경쟁사로 경인전자가 있으나 음성인식 리모콘은 삼진이 독점 공급하고 있어 스마트TV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편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 5년 평균치인 7%의 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9배다. 5년 평균값(각각 13배, 0.54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 주식RM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