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에이티넘인베스트, 업계 상위권 창투사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주가는 작년 12월 751원에서 올해 5월 1745원까지 132%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2일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31% 낮은 1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2%p 상회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에이티넘의 벤처캐피탈사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988년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창업한 투자회사로 2010년 한미창업투자에서 에이티넘인베스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창투업계에서 2013년 상반기 투자금액 순위로 2위다. 이민주 회장은 케이블 TV사들을 인수해 C&M을 만든 후 2008년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1조4600억에 매각한 것으로 유명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회사다. 조달자금 중 99%가 자기자본으로 차입금 없이 투자한다. 자금운용은 사모펀드 출자를 통해 이뤄지며, 국민연금공단,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벤처투자를 원하는 기관과 함께 벤처 사모펀드를 결성해 운영한다. 2013년에는 국민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의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현재 에이티넘인베스트가 가장 대규모로 운영하는 벤처펀드는 2011년 결성한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이다. 규모가 1057억원에 달한다. 서울제약, 어보브반도체 등 상장사와 핸디소프트, 리디 등 비상장사에 폭넓게 투자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3분기 영업수익은 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영업수익 증가속에서도 고정비용이 유지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보유

외국인은 작년 12월부터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주식을 매도했다. 작년 12월 4.3%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전무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주식을 사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지분율도 0.5%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지분 6.1%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박영옥 대표는 지난 7월 5.6% 신규보고를 한 뒤 10월에 장내매수로 지분을 6.1%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최대주주는 에이티넘파트너스로 지분 32.1%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