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피델릭스, 실적 개선 반영될까?

21일 개장을 앞두고 피델릭스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피델릭스는 전일 장 중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1% 오른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델릭스는 지난 3분기에 고객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억9200만원으로 5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5억5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 매출이 확대됐고, 고정비 부담 감소에 따라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전년 동기 대비 8.2%p 높아졌다. 피델릭스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피쳐폰)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해왔다. 노어플래시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과거 피쳐폰의 주 메모리로 쓰였으나 스마트폰에는 카메라 모듈 등에 보조 메모리로 채택되며 수요가 확대됐다.

언론 보도 등을 참고하면 피델릭스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4에 노어플래시 메모리를 전량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신규 제품으로 출시한 갤럭시노트3에 카메라 모듈용 노어플래시를 공급하고 있다. 노어플래시란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인 플래시메모리의 일종으로 낸드플래시 대비 읽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복잡한 구조로 인해 용량 확대가 어렵고 전력소모량이 많다.
 
또한, 피델릭스가 일본 르네사스테크놀로지사와 공동개발한 신규 제품 초고속메모리도 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 1월 공시에서 올해 연간 매출 957억원을 전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90억원으로 달성률은 72% 수준이다.

▷ 휴대폰용 메모리 설계 전문 업체...3분기 반영 PER 10배

피델릭스는 휴대폰용 메모리 반도체의 설계와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90년 설립된 회사다. 상장은 1997년 4월 이뤄졌다. 최대주주는 안승한 대표로 지분 15.3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도 지분 8.79%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최근 4분기 합산(3분기 포함)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다. 종전 15.3배에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7배, 자기자본이익률은 15%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