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라이콤, ROE 높인 비결은?

이라이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져 관심을 끈다.

21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이라이콤의 3분기 실적을 반영한 ROE는 15%다. 지난 2분기 13%에서 2%P 상승했다. ROE는 유지만 해도 대단하다고 평가받는다. ROE가 15%인 기업이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매년 순이익을 15%씩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ROE가 높아졌다면 ROE를 웃도는 순이익 증가율을 이룬 셈이다.
 


ROE 개선의 비결은 스마트기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애플 두 회사 납품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 3분기 아이폰5C와 5S 두 모델을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아이폰 판매량은 33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부문에서 호조를 거뒀다. 올 3분기 태블릿PC 누적 판매량 2720만대를 기록, 작년 연간 판매량의 64%를 넘겼다.

이에 따라 이라이콤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매출액은 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4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35억원으로 1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라이콤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977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은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3% 낮게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5% 웃돌았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에서 11.4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에서 1.69배로 낮아졌다.

▷ 중저가 스마트폰, 태블릿PC 성장 수혜

이라이콤은 중소형 IT기기용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업체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 때문에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이 필요한데, 이것을 BLU라고 한다. 이라이콤의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로 납품되며, LG디스플레이를 거쳐 애플 등 해외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된다. 애플은 스마트기기 전 모델에 LCD를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LCD를 채용하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또한 스마트기기 성장의 중심이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로 이동하면서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