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정화금, 3Q 덕분에 더욱 저PER주?

18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업종 내 저PER(주가수익배수) 종목에 해당하는 대정화금의 3분기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PER은 더 낮아지게 된다.

대정화금의 3분기 순이익은 14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실적 개선을 반영하면 PER은 종전 7.2배에서 6.7배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스닥 화학 업종내에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PER도 코스닥 화학 업종내에선 가장 낮은 수치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7억원으로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40% 증가했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이익이 증가한 것은 원가율 개선에 따른 결과다. 3분기 매출 원가율은 7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p 낮아졌다. 특히 제품 매출원가가 11% 줄어 감소폭이 컸다. 이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주요 원재료 아세톤(Acetone), 에틸알콜(Ethyl Alcohol 99.5%) 등 가격이 지난해 대비 각각 2~10% 감소했다.

▷ 일회성 수익 유의, 전자재료 분야로 제품 확대 중

다만 최근 PER 산정의 기준이 되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에는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 있다. 기업의 주요 영업활동이 아닌 자회사 지분 처분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이러한 수익이 제외되면 PER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3분기까지 반영된 일회성 수익은 지분법주식처분이익 55억원이다. 연환산 순이익의 61%에 해당한다. 대정화금은 연초 자회사 대정이엠(중대형 이차전지용 전구체 생산) 지분을 88억원에 GS에너지로 전량 매각한 바 있다.

대정화금은 시험용약품(시약)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시약은 기업, 병원, 학교 등의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시험용 약품으로 철강 산업부터 바이오산업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대정화금은 2만여 품목의 제품을 납품한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폼목인 다이클로로메세인(Dichloromethane)의 매출 비중이 2%에 불과하다. 다이클로로메세인은 세척제, 우레탄발포제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대정화금은 최근 전자재료용 시약 개발에 나섰다. 분기보고서 연구개발 계획을 보면, 대정화금은 향후 5억원을 투입해 IT용 맞춤용매와 반도체, LCD, OLED, 등에 쓰이는 유기 전자소재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시약 설비를 이전·증설하기 위해 500억원(2012년 자기자본의 89%)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18년까지로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설비를 충청북도 음성군 오선산업단지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