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디오텍, 3분기만에 사상 최대 실적 '눈길'

디오텍이 3분기 만에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따라서 올해 연간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가 되는 셈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오텍은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매출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5억9000만원으로 247%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억2800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제품 로열티 매출 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디오텍은 필기인식, 음성인식, 전자사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에 해당 솔루션을 제공한다.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로 최근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수혜를 입었다. 매출의 96%를 로열티로 거뒀다.

그 결과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기록한 연간 최대 매출액 193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82억원, 68억원으로 이미 최대치 34억원과 33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같은 성장세는 연초부터 예견됐다. 지난 3월 대신증권은 디오텍이 모바일 광학인식(OCR) 솔루션 공급을 시작하며, 새로운 매출이 발생하게 돼 올해 매출과 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연간 매출액은 300억원(전년비 +100%), 영업이익은 80억원(+545%)으로 제시했다. 순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가 실적 개선을 보이자 최근 증권가에선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디오텍의 2013년 매출액 예상치는 3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0억원, 순이익은 100억원이다. 3월달 전망과 비교하면 모든 항목에서 10% 이상 상향 조정된 것이다.

디오텍이 3분기까지 기록한 실적은 예상치를 70%가량 달성한 수준이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다.



한편, 디오텍은 지난해 재무팀 과장의 횡령이 발생해 대손상각비로 46억원,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손실 30억원을 손실처리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이 20억원 흑자를 냈지만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게 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