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비벨록스, 올들어 -40%...매력 없나?

스마트카 관련주로 부각되며, 큰손투자자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던 유비벨록스가 연중 최저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비벨록스의 전일 종가는 1만4400원이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43% 하락한 상태이며, 지난 11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1만3050원과 근접한 수준이다. 



유비벨록스는 현대차와 함께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을 수행하며 스마트가 시장 성장 수혜주로 꼽혔다. 실제 현대차가 이 회사 지분 5.19%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밀접하다. 또한 KB자산운용, 국민연금공단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분기말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는 KB자산운용을 비롯해 4곳에 이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분율이 가장 높은 KB자산운용은 10.76%를 보유하고 있고, 한화자산운용 9.37%, 국민연금공단 9.3%, 한국투자신탁운용 5.02%를 각각 보유해 이들의 지분 합계는 발행주식 총수의 1/3을 넘어선다.

그러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주가 약세도 이같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2억9600만원으로 91% 급감했다. 매출 대비 이익 감소폭이 큰 것은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사업 확대를 위해 인력을 확충했고, 이에 따라 관련비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말 294명이던 직원수는 올해 2분기 말 405명으로 38% 늘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스마트카 등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따라서 직원수 증가는 일반 제조업체의 제조시설 확대와 유사하게 평가된다. 직원이 늘면 그만큼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높아져 생산능력 증가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은 스마트카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이다. 유비벨록스가 늘어난 인력을 활용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8배다. 이익 감소로 인해 과거 평균치 29.4배 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