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일산업, 토지·건물 취득결정...주가는?

신일산업이 유형자산 취득 공시를 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61억5000만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의 토지 및 건물을 취득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물류창고와 공장 건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지난 21일 충남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일산업은 내년말까지 140억원을 투입해 본사와 공장을 이전·설립할 예정이다. 충남시는 이전을 결정한 신일산업 외 3개 기업에 각종 지원을 확대키로했다.

올 9월 기준 신일산업은 231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0억원 투자에도 추가적인 차입금 조달 등은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230억원(자산 대비 36%)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투자로 부채 상환 능력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40% 넘어가면 위험 수준으로 판단한다.



신일산업은 소형 가전제품 생산업체다. 선풍기, 난방기기, 밥솥 등이 주력 제품이다. 올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선풍기 60%, 난방제품 4%, 기타 36%다. 이 중 선풍기는 시장점유율 35%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중국 청도에 제조 기반시설을 확보, 저임금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신일산업은 하이마트, 이마트, 삼성테스코, 농협하나로 마트 등 거의 대부분의 대형 유통 할인점에 납품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할인점 47%, 일반대리점 38%, 특판매출 14%로 구성돼 있다.

소형 가전제품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다수의 경쟁업체가 존재하며, 계절 상품의 경우 계절요인에 따라 매출이 좌우된다. 최근 중국에서 중저가 제품이 들어오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계절에 민감하지 않은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새로운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전진기지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다. 주가수익배수(PER)는 3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