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이브존I&C, 호실적 업고 상승 이어질까?

백화점형 할인점 운영 업체 세이브존I&C가 실적 개선에 힙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개장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세이브존I&C는 전일 장 중 한 때 52주 최고가인 487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종가는 이보다 낮은 4685원이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10월 들어 15%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대체적으로 순이익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 28일 세이브존I&C는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2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억원으로 17% 증가했다. 대형할인점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업체 이마트가 3분기에 1%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양호했다. 세이브존I&C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7% 늘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09억7000만원으로 27% 증가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가 상품들을 연중 할인판매하는 전략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일수록 싸고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이다. 대형마트와는 달리 월 2회 휴무 규제가 없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는데, 여기에는 이자비용 감소가 주로 반영됐다. 2분기 말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이자비용은 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이 1463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대비 PER, PBR은 소폭 낮아졌고, ROE는 0.1%p 올랐다.



▷ 백화점형 할인점 업체

세이브존I&C는 지난 2002년 한신공영의 유통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한신코아 백화점으로 알려진 유통업체 한신코아가 전신이다. 상장은 같은 해 7월 25일 이뤄졌다. 기존 한신코아 백화점인 노원점, 성남점, 광명점, 대전점을 재 개장해 운영해 왔고, 이후 부천 상동점과 전주 코아점을 추가해 2분기 말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부천 상동점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곳은 직접 소유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의 이월상품 및 기획상품을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백화점형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 뿐 아니라 식품 및 생활용품등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또한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 편의 시설을 운영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이브존I&C의 최대주주는 세이브존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다. 세이브존은 이 회사의 용석봉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