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 주가 반등...온수매트 덕?

삼성전자 TV용 리모콘을 만드는 삼진이 상승세다. 2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초 역대 최고가(9080원)을 경신한 이후 하락전환 해 이달 중순까지 6000원 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반등을 본격화하면서 8000원 부근까지 올라왔다.



삼진의 강세 배경엔 신제품인 '온수매트'의 판매 호조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언론보도를 통해 새롭게 시작한 온수매트사업 매출이 최대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매출의 20% 규모다. 삼진 측은 "전자파 걱정이 없는 온수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초 예상 보다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올해 실시한 7차례 TV홈쇼핑 판매에서 모두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진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라이프케어사업부를 신설하고, 첫 제품으로 온수매트를 출시했다.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온수매트 판매를 시작했으며, 회사 측은 4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진은 향후에도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사업인 TV용 리모콘 사업부는 과거보다 견조한 모습이다. 삼진의 영업이익은 2011년 2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0억원으로 4배 넘게 불어났고, 올 상반기 역시 누적 기준으로 4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로 리모콘 단가가 높아진 결과다.

삼진은 최근 TV 프리미엄화에 따라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리모콘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 리모콘은 삼진이 삼성전자에 독점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삼진의 내수용 리모콘 평균 판매단가는 1629원으로 지난해보다 9%, 수출 제품 단가는 4880원으로 31% 상승했다.

삼진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3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가장 낮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치인 14.4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