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익THK, 수익성 개선 이어질까?

삼익THK가 52주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0.7% 오른 8140원을 기록 중이다.

삼익THK는 올해 상반기 매출 둔화에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이 늘어난 회사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낮다. 반면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90% 늘었고, 순이익은 72억원으로 34% 증가했다. 대부분의 원재료를 일본 엔화 기준으로 수입하고 있어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원재료 가격은 유지됐지만 엔화 약세에 따라 원화 기준으로는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용된 환율은 100엔당 1413원 올해에는 이보다 18% 가량 낮은 1156원이다.

또한, 삼익THK는 대규모 엔화 차입금 및 매입채무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기준 엔화가 10% 하락할 경우 53억원의 관련 수익이 발생한다.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또한 수익성을 개선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에도 엔화는 전년 동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해 3분기 100엔당 1400원대를 기록했던 엔화는 올해 3분기에는 21%가량 낮은 1100원 수준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THK의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삼익THK의 2분기 매출액만 놓고 보면 8개 분기만에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만약 3분기에 매출이 증가한다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확대를 기록하게 된다. (관련기사 ☞ [2Q 실적과 분석] 삼익THK, 매출 8Q 만에 턴어라운드)

▷ 자동화설비 부품 제조업체

삼익THK는 지난 1965년 설립돼 수공용 줄을 생산 판매하던 회사로 이후 주력 품목을 전환해 현재 공작기계 등 공장 자동화설비에 탑재하는 부품을 만든다. 상장은 1989년 이뤄졌다.

주력 제품은 LM시스템으로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M시스템은 LM 가이드(Linear Motion Guide)라고도 불리며 기계의 직선이동을 담담하는 자동화설비의 필수 부품이다. 높은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부드럽게 기계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LM시스템은 머시닝센터·CNC 선반과 같은 공작기계, 로봇, 반도체·LCD 제조설비 등에 이어 최근 의료기기와 건축분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LM시스템 66%, 메카트로시스템 19%, 기타 설비부품 15%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익THK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다. 모두 과거 5년 평균치(PER 9.5배, PBR 1.1배)를 상회한다. 이같은 점이 반영돼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얻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익THK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0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