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메리츠금융, 52주 최고가...비결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4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6% 오른 5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일간 상승률은 12%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11년 메리츠화재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지주회사다. 자체 사업 없이 자회사 경영 지배가 사업의 주 목적인 순수 지주사에 해당한다. 지주회사는 기업 지배권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지난 2003년 이후 국내에서 활성화 됐다. 올해 들어서만 대한항공, 아세아시멘트 등 6개사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가 지주사 형태를 완성하기 전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의 지분율은 21.41%였다.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되는 동안 조 회장은 메리츠화재 지분을 매각하고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을 늘려 70%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조정호 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율은 74.42%다.

그러나 지주사는 자체 사업이 없어 자회사의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자산의 대부분도 자회사의 지분 등 투자자산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자회사 실적이 지주사를 평가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면 지주사로 유입되는 배당금 규모가 커지고, 보유중인 자회사 지분가치도 높아진다.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의 강세는 자회사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자회사 장부가의 9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아이투자는 지난 21일 메리츠종금증권, 지난 10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즉시분석으로 다룬 바 있다. 각 회사의 수익성과 실적 등에 대해 분석했다. (바로가기 ☞ [즉시분석] 메리츠종금, 외국인 비중↑...배당투자?,  [즉시분석] 메리츠화재, 주식MRI 상위 3%)

가치투자 자문사 VIP투자자문도 메리츠금융지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 VIP투자자문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5.1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지분공시 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우리파이낸셜 입찰에 참가했다. 우리금융 계열의 리스회사 우리파이낸셜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관련 공시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우리파이낸셜 매각 절차 참여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