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버다임, 기관 순매수...이유있나?

기관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에버다임은 사들인 것으로 나나타 눈길을 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에버다임 지분을 2.3%P 늘렸다. 에버다임은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금일 소개한 '기관 순매수 종목 15선'에 자리했다. (바로가기: 팔기 바쁜 기관, 조용히 사는 주식도 있다) 



에버다임은 중국의 굴삭기 시장 침에 속에서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걸설기계 부품사다. 기관 역시 이러한 점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29%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96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기계 부문의 매출은 부진했지만, 특수차량(매출 비중 43%) 매출이 3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수차량 중에서도 콘크리트 펌프카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고층건물의 건축작업에 필요한 콘크리트믹스를 높은 압력을 이용해 고층까지 송출하는 기계다. 최근 신흥국들이 고층 빌딩을 짓기 시작하면서 콘크리트 펌프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버다임은 이 제품을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주로 판매한다.

또 다른 특수차량인 타워크레인의 매출도 늘었다. 에버다임은 지난 2월 국내 타워크레인 업체인 한국타워크레인을 140억원에 인수, 내수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이 덕에 그간 50억원 수준에 머물던 연간 매출이 올 상반기엔 70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 4년간 10~2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타워크레인 부문은 올 2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상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등록된 약 3000여대의 타워크레인 중 15~20%가 노후화 돼 교체 주기에 있다. 이에 따라 타워크레인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이유로 에버다임은 3분기 역시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에버다임의 3분기 추정 실적(연결기준) 평균치는 매출액 67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14%씩 개선된 규모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에버다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