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비스 2%↑...이익 증가, 주가에 반영될까?

액정 디스플레이(LCD) 모듈을 생산하는 토비스가 6일 만에 반등세다. 1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2.3% 상승한 8390원을 기록 중이다.

토비스는 최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한 회사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6월 4일 1만600원을 최고가로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21%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투자(www.itooza.com)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해당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이란 최근 6개월간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20%P 이상 낮은 기업을 의미한다. 즉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기업이 목록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이익이 늘었는데도 주가가 제자리거나 하락한다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토비스의 괴리율(순이익 증가율-주가 상승률)은 65.7%다.

최근 토비스의 실적 개선은 고객사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232% 급증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17% 늘어난 1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 기준으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토비스는 휴대폰용 LCD모듈과 터치스크린패널(이하 '터치패널')을 LG전자에 납품한다. 상반기 LCD모듈에서 매출의 62%를 거뒀고, 터치패널에서 14%를 올렸다.

토비스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토비스의 3분기 매출액은 1340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7%, 152% 높은 규모다.



가장 최근(10월 7일) 보고서를 낸 KB투자증권은 토비스의 신제품 터치패널 G2모델(ITO필름을 제거하고 강화유리에 ITO를 직접 증착한 형태)이 양산에 들어가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운용은 토비스 보유비율을 늘렸다. 지난 16일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토비스 주식 3만9000여주를 더 사들여 보유비율을 종전 12.2%에서 12.43%로 높였다고 밝혔다. 주당 매수 단가는 8999원이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실적을 반영한 토비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