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노공업, 순익 증가 7Q째 이어가나?

반도체칩 검사 부품을 만드는 리노공업이 7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할 지 주목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노공업의 순이익은 최근 6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업황 변동이 심한 IT 산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성장세는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소모품인 검사부품의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스마트기기의 신규개발 및 업그레이드 주기가 짧아지면서 표준화된 반도체 칩보다 다품종 소량의 비메모리 반도체 칩의 생산이 늘어난 것도 리노공업에 도움이 됐다. 리노공업은 신속한 제품개발과 생산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3Q도 실적 성장세 지속?

증권가는 3분기도 리노공업이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가 최근 3개월간 추정한 리노공업의 매출액 평균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어난 22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82억원, 순이익은 26% 늘어난 78억원이다.

이는 300달러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는 등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말 출시한 '갤럭시 S4'가 출시 두달도 안돼 20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PCB, 반도체칩 검사 부품 제조

리노공업은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칩 검사장비용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에 직접 접촉하는 프로브핀과 IC 테스트 소켓이 주력 제품이다. IC 테스트 소켓의 매출 비중은 75%, 프로브핀은 24%다. 프로브핀과 IC 테스트 소켓은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프로브핀인 '리노핀'의 이름이 업계에서 통용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이 회사는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해외 애플, 퀄컴 등 약 1000여개의 기업에 2만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처와 제품 종류가 다각화 돼 있어 특정 공급처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 '새싹' 헬스케어 사업...미래 '창대'할까?

리노공업은 현재 헬스케어 제품인 초음파프로브 부품을 지멘스에 공급 중이다. 아직 규모가 미미하지만, 헬스케어 산업에서 세계 수위권을 점하고 있는 지멘스와의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을 기대할 만한다. 헬스케어 사업 매출 규모는 2010년 2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확대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는 40억가량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