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세실업 2%↑...올핸 주춤, 내년엔 성장

한세실업이 실적 전망을 공시한 가운데 상승세다. 11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일보다 2.6% 오른 1만5600원을 기록 중이다.

한세실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연결기준)을 1조2190억원, 내년엔 1조3342억원을 전망했다. 2012년 매출액이 1조1295억원임을 감안하면, 8% 가량의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이야기다. 반면 수익성은 달랐다. 올해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준을 전망했다. 이어서 내년엔 733억원으로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 수준만으로 볼 때 올해는 전년 대비 둔화된 모습을 보이지만, 내년엔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진행중인 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한세실업은 올해 초 베트남 염색공장과 미얀마 봉제공장을 각각 인수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선 봉제업과 염색사업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미얀마에선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생산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로 한세실업의 해외법인은 기존 9개에서 11개로 늘었다.

실제 한세실업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둔화된 모습이다.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가 주로 반영됐는데 세부 항목으로는 급여, 외주가공비, 운반비, 수수료 등이 각각 20% 이상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세실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3배다. 지난 2009년 분할 상장 이후 평균치(PER 7.9배, PBR 1.8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베어링자산운용은 한세실업 지분 5.11%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 의류생산 전문 기업

한세실업은 의류 아웃소싱 전문 업체로 2009년 1월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으며, 같은 해 3월 상장됐다. 최대주주 한세예스24홀딩스는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59.16%를 보유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의류를 제조해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한다. 공장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위치해 있다. 미국인의 3명 중 1명이 한세실업 옷을 입을 만큼 미국 시장에 특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