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SS해운, 국민연금 6% 신규 보유...왜?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KSS해운 지분을 신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KSS해운에 대한 보유 지분율이 6%에 이르렀다고 지난 8일 보고했다. KSS해운에 대한 '첫 지분 5% 초과 보유' 공시다.

▷ 금융위기 이후에도 순손익 '흑자' 지속

KSS해운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매년 흑자를 기록해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한다. 국내 1~4위권 해운사로 평가받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이 대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과 대조적이다. 

  

이는 LPG(액화석유가스) 운송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재무구조가 우량한 고객과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KSS해운은 가스화물과 케미칼화물 등 특수화물 수송을 주력으로 하는 해운사다. 국내로는 E1, LG상사, 한화케미칼 국외로는 미쓰비시상사, 스미모토상사, 비톨(VITOL) 등 대형 고객사와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해운사가 선진국 경기에 따라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이고, 불특정 다수를 고객으로 하는 콘테이너선 혹은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KSS해운을 국내 상장 해운사 중 규모는 작지만,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KSS해운은 2분기 말 기준으로 총 14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선대는 LPG을 운반하는 가스선, 암모니아·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운송하는 케미칼선으로 구성된다. 매출 비중은 가스선 70%, 케미칼선 29%다.

▷ ROE 7% → ROE 11%

최근 실적 개선에 힘입어 KSS해운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5년 평균 7%에서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11%로 상승했다. ROE 상승에 힘입어 주가순자산배수(PBR)도 5년 평균 0.51에서 현재 0.82배로 상승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ROE 10% 이상을 유지하는 기업은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ROE가 주주의 돈(=자본)을 늘려가는 속도를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시중금리의 2~3배 이상 속도로 주주의 돈을 불리는 회사의 자본에 웃돈이 붙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2007년 상장후 KSS해운의 PBR은 대부분 주당순자산 아래(PBR 1배 미만)에서 거래돼 왔다. 다만, 실적 호조가 지속돼 두 자릿수 ROE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PBR이 1배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