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에프씨, 신영자산 '신규' 보유...왜?

가치투자 운용사 신영자산운용이 에스에프씨를 대량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영자산운용은 에스에프씨 지분 5.07%를 보유 중이라고 신규 공시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지난 9월말 76만주(4.6%)를 보유하고 있었고, 10월 들어 장내 매매를 통해 추가로 6만7000주를 더 사들였다. 추가로 매수한 주식의 주당 매수 단가는 4295원~4315원 사이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신영자산운영이 한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행보는 중국 태양광 시장 회복에 따라 에스에프씨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태양광 생산 및 전력업체에 대해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를 50% 환급해주기로 밝혔다. 현재 중국 정부가 태양광 업체에 부과하는 증치세는 17%인데, 이번 조치로 8.5%로 줄어들경우 관련 기업들은 1㎾h당 0.2~0.4위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언론에 따르면 증치세 환급으로 현재 9% 내외인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1~2%P 높아질 수 있다.

 

더불어 지난 7월 15일에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10G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태양광 발전능력(8GW)의 4배 이상이다. 또한, 유럽 및 아태지역의 태양광 지원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아태지역 태양광발전 시스템 수요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13.5GW다.

 

에스에프씨는 1991년에 설립된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 필름 전문 업체로 지난 2011년 11월 상장됐다. 백시트는 태양광 모듈의 수명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며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에스에프씨의 주력 제품이다. 에스에프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4번째로 백시트 개발에 성공했다. 에스에프씨는 글로벌 화학업체인 듀폰으로부터 불소필름을 받아 일반 PET필름과 합착해 태양광 모듈업체에 납품한다. 생산량의 80%를 수출하며, 이중 90%는 중국 태양광 모듈업체인 르네솔라, 리센 등에 공급된다.

 

백시트 필름의 경우 모듈가격 대비 차지하는 원가 비중(2%)이 낮다. 또한 모듈업체에 반제품형태로 원자재를 납품해 다른 태양광 업체들에 비해 가격인하 압박이 덜하고, 모듈생산을 많이 할수록 매출이 증가한다. 에스에프씨는 2011년 5월 홍성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해, 총 5GW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