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케이디앤 9%↑...ROE 23%, PBR 1.5배

스틸드럼 제조업체 디케이디앤아이가 강세다. 7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9.6% 오른 1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디케디이앤아이는 수익성 대비 저평가 된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디케이디앤아이는 차트 오른쪽 하단인 4사분면에 위치했다. 기계 업종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종목이 이곳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고ROE 저PBR이면 수익성 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판단한다. 디케이디앤아는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2분기 자본총계를 반영해 ROE 23%, PBR 1.5배 기록했다.



디케이디앤아이의 ROE가 높은 것은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이 회사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과거 3년(2010년~2012년) 평균 ROE는 12.6% 수준이었다.

디케이디앤아이는 사업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 4분기 합산 매출액은 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149% 늘었다.

디케이디앤아이는 지난해 소형 스틸드럼을 신제품으로 추가하면서 스틸드럼 부문의 매출을 확대했다. 반면, 철강사업부는 업황 부진으로 마진율이 악화되자 적자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비중을 줄였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철강사업부 매출 비중은 2.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좋은 스틸드럼의 비중이 늘어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스틸드럼은 석유화학 제품을 포장하는 철강재 포장용기를 말한다. 현재 이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진다. 디케이디앤아이는 국내 스틸드럼 시장에서 점유율 26%(지난해 기준)로 인성산업(2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로부터 주요 원재료인 냉연코일을 받아 스틸드럼을 생산한 후 여수, 울산 등에 위차한 석유화학 업체에 납품한다.

이 회사의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것은 지분법손익 25억원이 반영된 덕분이다. 이 회사는 대부업체인 리드코프(지분율 15.4%)와 스테인레스 유통업체 디케이씨에스(12.1%), 스테인레스 가공업체 디케이씨(12.4%)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특히 비중이 가장 큰 리드코프의 경우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19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개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