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예스코, 순현금 반영한 PER은?

시가총액 대비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예스코의 주가가 52주 최고가 기록 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오후 1시 24분 현재 0.28% 내린 3만5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기록한 52주 최고가보다 약 15% 내린 것이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및현금성 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780억원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2130억원의 37%에 해당한다. 예스코을 인수하기 위해 2130억원을 지불하면 780억원의 현금이 고스란히 들어온다는 얘기다. 즉, 실제 인수비용은 1349억원이란 의미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최근 4분기 순이익 합산)으로 예스코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은 7.5배다. 순현금을 반영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PER를 계산하면, PER은 4.7배로 낮아진다.

▷ 서울 중심부, 경기도 동부 도시가스 공급회사

예스코는 서울, 경기도 지역 도시가스 공급회사다. 서울 중심부인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9개 구역 및 경기도 동부 지역인 구리시, 포천시, 남양주에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LNG운반선으로 액화시켜 수입한다. 수입된 LNG는 한국가스공사의 평택 인수기지에서 기화시켜 예스코의 지하 배관을 통해 고객에게 공급된다. 도시가스 회사는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위해 정부 규제를 받는 대신 지역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예스코의 시장점유율은 6.7%로 삼천리, 서울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에 이어 4위다.

도시가스요금은 도매요금에 소매공급비용이 더해져 책정된다. 원가인 도매요금은 한국가스공사가 결정하며, 예스코의 제품가격인 소매공급비용은 지방자치단체인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가 결정한다. 난방용 매출이 많은 11월~3월까지의 매출이 1년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올해 2분기 예스코의 매출액은 21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76억86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32% 늘어난 97억1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에서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실적이 줄었다. 하지만 종속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