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정상제이엘, MRI 상위 + 고배당 '눈길'

정상제이엘에스가 실적 부진에도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6일 오후 9시 5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1% 오른 5780원이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올해 실적이 악화됐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9억9300만원으로 13% 줄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1억4900만원으로 6% 줄었다. 이는 경기 불황과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이러한 이유로 최근 사교육 시장은 꾸준히 축소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21조6000억원이었던 사교육비 규모는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19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안전성,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 투자 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정상제이엘에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6위(상위 8%)를 차지했다.

사교육 시장 침체에 따른 원생수 감소로 지난 4년간 순이익성장률이 1% 수준에 불과했다. 때문에 이익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동비율,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등의 재무 안전성 지표는 양호해 안전한 편에 속했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0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12배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다.

또한 정상제이엘에스는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62억원으로, 시가배당률 7.99%를 기록했다. 이는 시중 금리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연간 순이익이 70~90억원 수준이고, 2분기 기준 81억원 규모의 순현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배당이 기대된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420원으로 책정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7.3%다.

▷ 초등·중등 영어교육 전문업체...콘텐츠 수출로 성장동력 모색

정상제이엘에스는 영어교육 전문업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주니어)를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진행하고 강의료를 받는다. 학원사업은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뉘며, 매출 비중은 각각 67%, 15%다. 이 밖에도 시애틀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밴쿠버 분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사업을 하는 뉴로네티즘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7월 말 미국 출판유통기업 IPG사((Independent Publishers Group)와 맞춤형 영어학습 스토리북 ‘캬라멜 트리’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을 체결했다. 아시아권을 제외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독점 공급 계약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캬라멜 트리 가격은 CD를 포함해 1만원 가량으로 국내와 비슷한 수준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액 전부가 매출로 반영되고 이 중 25% 정도가 수수료로 지급되는 구조다. 즉, 스토리북 하나를 팔면 7500원이 남는 셈이다. 관련 매출은 2014년 하반기 경에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상제이엘에스 지분을 대량 보유한 큰손으로는 KB자산운용(지분율 10.7%)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