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문배철강, 4Q째 순익 개선...투자 포인트는?

최근 순익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문배철강의 주가가 3년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후 1시 3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0.5% 오른 18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011년 4월 기록한 3년래 최고가 2805원보다 35% 내린 것이다.

문배철강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최근 4분기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들어 1분기와 2분기 각각 13%와 449%가 늘었다.



▷ PBR 0.46배, 금융위기 수준

2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으로 문배철강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2008년 11월의 0.44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문배철강의 최근 5년 평균 PBR은 0.6배다.



▷ ROE, 한 자릿수에 머물러

한편, 지난 10년간 문배철강의 주가는 대부분 주당순자산 아래서 거래돼 왔다. 즉, PBR이 대부분 1배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한 자릿수에 머문 영향으로 풀이된다.

ROE는 주주의 돈(=자본)을 늘려가는 속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ROE와 PBR은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 즉, ROE가 높으면 PBR도 높고, ROE가 낮으면 PBR도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PBR(시가총액/자본총계)이 해당 회사의 자본 가치에 매겨진 시장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주의 돈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는 기업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ROE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은 PBR이 1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하자만 문배철강 최근 5년 평균 ROE는 2.1%에 그치고 있다. 최근엔 4.1%를 기록해 평균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ROE는 연환산 기준, 즉 최근 4분기 순이익을 최근 분기 말 자본총계로 나눠서 계산)



문배철강은 1973년에 설립된 철강 가공업체다.  포스코(POSCO)로부터 열연코일을 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대로 가공해 제품을 공급한다. 문배철강은 지난해 포스코 대리점 중 매출액 기준으로 8%의 점유율(업계 7위)을 기록했다.

문배철강은 NI스틸(보유 지분율 38%)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NI스틸 또한 포스코의 열연코일 가공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