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문배철강, 매출↓ 영업익↑...왜?

문배철강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1.2% 오른 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배철강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억1600만원으로 134% 늘었고, 순이익은 8억4500만원으로 449% 증가했다.

제품가 하락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원재료 값이 더 크게 하락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누적 기준)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킬로그램당 762원으로 지난해보다 6%, 상품 가격은 744원으로 11% 내렸다. 반면 원재료인 코일 가격은 톤당 70만8359원으로 8%, 상품 단가는 69만1710원으로 16%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영업외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지난해 2분기엔 없었던 배당금수익이 올 2분기엔 2억6800만원 발생했고, 이자비용은 2억7600만원으로 34% 줄었다. 또한 3억원 가량의 무형자산손상차손도 사라졌다.

2분기 실적과 자본총계를 반영할 경우 문배철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7배에서 10.8배로 내려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수준이 유지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에서 4.1%로 상승한다.



문배철강은 1973년에 설립된 철강 가공업체다. 국내 1위 철강사인 포스코(POSCO)로부터 코일을 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대로 가공해 제품을 공급한다. 문배철강은 지난해 포스코 대리점 중 매출액 기준으로 8.1%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7위에 해당한다. 문배철강은 2001년 NI스틸(보유 지분율 38%)을 인수해 물류비 절감과 시장지배력을 강화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