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지전자 3%↑...LTE 투자 소식에 '들썩'

통신장비 업체 삼지전자가 상승세다. 13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3.3% 상승한 452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발표된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관련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제 4이통통신 사업자에 LTE(기존 3세대 이동통신 3G를 진화시킨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서비스)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LTE 장비 수요 증가 기대감에 증시에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광대역 LTE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오는 15일 부터 광대역 LTE서비스인 LTE-A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전일 광대역 LTE서비스를 위한 시설투자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광대역 LTE 망 구축에 들어가 내년 7월 전국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지전자는 LG유플러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LG유플러스의 통신장비 벤더로 등록돼 지난 1997년부터 장비를 공급해오고 있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내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지전자는 LTE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1년 장비를 개발했고, 같은 해 6월 부터 LTE장비를 LG유플러스에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삼지전자의 통신장비 매출도 2012년에 전년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간 매출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435%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투자 위축으로 부진한 매출을 거뒀다. LTE서비스보다 속도가 2배가량 빠른 LTE-A 서비스 경쟁이 시작되며, 이에 따른 투자가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다소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기대된다.

자기자본 624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354억원 규모의 주식 및 주식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기회이자 리스크 요인이다. 증시 상승시엔 관련 이익이 발생하지만 하락시 관련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 흑자에도 순손실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분기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 단기투자자산 평가손실 44억원이 반영돼 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1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지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3위(상위 3%)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4.7%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돼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