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삼지전자, 'LTE-A' 수혜?

삼지전자가 강세다. 19일 오후 1시 5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한 4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며, 관련 통신장비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있었던 쏠리드의 수주 계약도 같은 맥락이다. 쏠리드는 18일 SK텔레콤과 68억3000만원 규모의 중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연간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 LG유플러스에 공급하는 통신장비 회사

삼지전자는 LG유플러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LTE 서비스를 개선시킨 LTE-A(LTE 어드밴스) 서비스를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 SK텔레콤이 시작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도 전일 LTE-A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력시 S4 LTE-A를 18일 출시했다. LTE-A는 통화연결시간이 기존 3G서비스 대비 최대 20배, 분자메시지는 3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라 기지국을 늘릴 계획이며, 3분기까지는 이용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지전자는 LG유플러스의 통신장비 벤더로 지난 1997년부터 장비를 공급해오고 있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내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TE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1년 장비를 개발했고, 같은 해 6월 부터 LTE장비를 LG유플러스에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확대와 속도가 향상된 서비스가 보급되며,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트래픽을 수용하고자 LG유플러스는 통신장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지전자의 LTE장비 매출도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은 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6222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7억원보다 68% 감소한 8억6316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금융수익의 감소 영향이 주로 반영됐다. 1분기 금융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1억원에 불과했다. 금융수익은 대부분 보유중인 주식의 평가이익으로 삼지전자는 339억원 규모의 주식 및 주식형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증시 약세로 평가이익이 줄었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지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0위(상위 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가장 낮다. 최근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