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엠에스씨, 실적 따라 주가도↑?

11일 개장을 앞두고 식품첨가물 제조 회사 엠에스씨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2.9% 상승한 3만29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엠에스씨는 올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2만원대에 주로 거래됐다. 지난 6월 26일에는 장 중 2만12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9월 들어 3만원 선을 돌파했다. 전일 종가는 연초와 대비하면 42% 상승한 수준이다.



이같은 강세는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엠에스씨의 2분기 매출액은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9900만원으로 18% 늘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0억4200만원으로 25% 증가했다.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상반기 실적도 좋았다.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36% 각각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가라기난의 매출이 역성장했지만, 나머지 제품이 모두 성장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조미액의 매출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42%에서 46%로 높아졌다. 이외 천연 식용색소, 음료도 각각 10%, 6%만큼 매출이 늘었다. 제품 판매 호조로 생산량이 늘며 가동률도 81%에서 97%까지 상승했다.



엠에스씨의 매출 성장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과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을 충족하는 공장을 갖춰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다 중국 등 해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보인다. 실제 수출 금액은 지난해 반기 170억원에서 올해 205억원으로 20%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8%)보다 높다.

순이익 개선에는 이자비용 절감도 한 몫 했다. 엠에스씨는 차입금 비중이 40%가 넘어 연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어선다. 따라서 영업이익과 순이익간의 차이가 큰 편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차입금을 갚으며 차입금 비중을 49%에서 41%로 낮췄고, 이에 따라 이자비용이 연간 10억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 대비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엠에스씨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향상됐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ROE는 9.2%로 과거 5년 평균치 5.8%대비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

▷ 식품첨가물 제조 기업

엠에스씨는 지난 1974년 설립된 식품첨가물 제조사다. 설립 초기 일본 니신 카세이로부터 기술 제휴를 받아 가라기난과 한천을 생산했고, 1987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적극적인 연구개발 통해 제품을 다변화 했다. 최근에도 매출의 2%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9년 GMP, 2010년 HACCP 적용업소로 지정됐다. 최대주주는 김길제 대표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74.14%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조미액은 간장에 각종 첨가물을 혼합한 양념이다. 최근 식생활 변화로 가정에서 직접 양념을 제조하기 보다는 식품 제조사들의 제품을 구입해서 쓰는 추세다. 엠에스씨는 조미액을 식품 회사에 공급한다. 가라기난은 해초를 가공해 얻는 성분으로 응고제 역할을 해 소세지, 젤리, 유제품 등에 사용된다.

한편, 엠에스씨는 지난 2011년 5월 일본 동부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방사능 테마로 부각됐다. 회사가 생산하는 건강보조식품 원료 후코이단이 방사능 피해 치료 효과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거래소의 주가 급등 조회공시에 엠에스씨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변했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관계자는 후코이단 원료인 해조류에 요오드 성분이 포함된 것은 맞지만 정제 과정에서 요오드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제품에서 방사능 예방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행주식총수가 88만주로 적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거래량이 낮은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60일간 일 평균 거래량은 1226주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엠에스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PER이 8배로 과거 평균치 8.1배와 유사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